친일인명사전 명단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차이 및 확인 방법

“친일파 명단”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하나의 목록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명단이 존재합니다. 민간 연구기관이 만든 친일인명사전과, 대통령 소속 국가기관이 공식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이 그것인데요, 두 명단은 편찬 주체와 규모, 법적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이 둘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친일인명사전 명단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의 차이, 편찬 배경과 확인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친일인명사전 명단, 무엇을 담고 있나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일장기 배경 위에 '친일인명사전 명단, 친일 반민족행위자 명단'이라고 적힌 친일인명사전-명단.webp 이미지

친일인명사전 명단을 살펴보기 전에 이 사전의 편찬 배경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11월 8일 발간한 이 사전은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재야사학자 임종국의 뜻을 이어, 19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가 8년에 걸친 편찬 작업 끝에 완성한 민간 연구 성과물입니다.

친일파 규정 기준

편찬위원회는 친일파를 ‘을사늑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물리적·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자’로 규정했습니다. 조약 체결 등에 직접 가담한 민족반역자와, 식민통치기구의 일원이거나 식민지배·침략전쟁을 미화한 부일협력자로 범주를 나눴습니다.

편찬 기본 정보

  • 편찬 주체: 민족문제연구소(민간 학술단체)
  • 발간일: 2009년 11월 8일
  • 편찬 기간: 2001년 편찬위원회 발족 이후 8년
  • 수록 인원: 중복 제외 4,389~4,776명(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
  • 구성: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과의 차이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바로 친일인명사전과 정부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의 차이입니다. 두 명단은 편찬 주체부터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정부 공식 명단의 성격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은 2004년 제정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05년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국가 공인 명단입니다. 위원회는 일제강점기를 세 시기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고, 2009년 11월 최종적으로 1,006명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확정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두 명단의 핵심 차이

구분친일인명사전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편찬 주체민족문제연구소(민간)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국가기관)
수록 인원4,389~4,776명1,006명
발표 시점2009년 11월 8일2009년 11월 27일
법적 성격민간 학술 연구 결과물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공식 조사 결과

민간 사전인 친일인명사전이 국가기관 명단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명단을 혼동하지 않고 구분해 인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록 분야와 규모

친일인명사전 명단이 어떤 분야로 나뉘어 있는지 살펴보면 전체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표 당시 자료에 따르면 16개 분야에 걸쳐 인물이 분류됐습니다.

분야별 수록 인원(중복 포함 기준)

매국 인사 24명, 수작·습작(작위를 받은 자) 138명, 중추원 335명, 일본제국의회 11명, 관료 1,207명, 경찰 880명, 군 387명, 사법 228명, 친일단체 484명, 종교 202명, 문화예술 174명, 교육학술 62명, 언론출판 44명, 경제 55명, 지역유력자 69명, 해외 910명 등으로 구성되어 중복 포함 5,207명, 중복 제외 4,7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야별 구성을 보면 관료와 경찰, 해외 부문의 비중이 특히 큰 편인데, 이는 식민통치기구의 말단 실무를 담당했던 인원이 많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조사 방법

연구소는 250만여 건에 달하는 인물정보를 분석·재정리해 2만5천여 건의 친일 혐의자 모집단을 추출한 뒤, 20여 개 전문분과회의의 심의와 편찬상임위원회 검토, 지도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수록대상자를 확정했습니다.

명단을 둘러싼 논란과 쟁점

두 명단 모두 발표 이후 지금까지 여러 논란과 쟁점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균형 잡힌 이해를 위해 주요 쟁점을 소개해드립니다.

서훈 관련 논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공식 확인된 인물 중 해방 이후 정부로부터 서훈(훈장)을 받은 사례가 다수 확인되면서 서훈 취소 여부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서훈이 취소됐지만, 다수는 아직 취소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명단 선정 기준에 대한 이견

친일인명사전의 경우 발표 초기 수록 대상자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있었고,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 명단이 확정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념적 편향성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제 명단에는 다양한 정치 성향의 인물이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범위를 둘러싼 시각차는 지금도 존재합니다.

후손과의 관계에 대한 시각

명단에 오른 인물의 후손에게 책임을 연좌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으로 언급됩니다. 다만 친일 행위로 형성된 재산에 대해서는 국가 귀속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개인의 역사적 행적과 후대의 삶은 별개로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 평가는 시대와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명단을 참고하실 때는 편찬 기준과 시기별 맥락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명단 확인 방법

친일인명사전 명단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직접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몇 가지 경로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 자료 확인 경로

  • 민족문제연구소 공식 홈페이지(minjok.or.kr): 친일인명사전 편찬 배경과 관련 자료 확인
  •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국가기록원 등을 통해 전체 25권, 2만1천여 쪽 분량의 보고서 열람 가능
  • 도서관: 친일인명사전 실물 도서(총 7권) 소장 여부 확인 후 열람
  • 위키백과 등 공개 백과사전: 각 명단의 인물별 항목이 정리되어 있어 개별 인물 검색에 활용 가능

자료 이용 시 참고사항

  • 두 명단 모두 방대한 분량이므로,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검색해 확인하는 방식이 효율적
  • 명단 인용 시 어느 명단(친일인명사전인지, 정부 공식 명단인지)을 기준으로 하는지 명확히 구분해 인용하는 것이 정확한 정보 전달에 중요
  • 역사적 평가가 수반되는 자료인 만큼, 1차 자료와 함께 관련 연구서나 보고서 원문을 함께 참고하는 것을 권장

자주 묻는 질문(FAQ)

📚 친일인명사전은 누가 만들었나요?

민간 학술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1년부터 8년간의 편찬 작업을 거쳐 2009년 11월 발간했습니다.

🏛️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은 무엇이 다른가요?

대통령 소속 국가기관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5년부터 4년 6개월간 조사해 2009년 11월 공식 발표한 국가 공인 명단으로, 1,006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두 명단의 수록 인원은 얼마나 차이 나나요?

친일인명사전은 중복을 제외하고 4,776명(또는 4,389명), 정부 공식 명단은 1,006명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 명단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민족문제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총 25권), 도서관 소장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명단에 오른 인물의 후손도 책임을 지나요?

일반적으로 후손에게 책임을 연좌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통용되는 원칙이며, 다만 친일 행위로 형성된 재산의 국가 귀속 여부는 별도로 논의되는 사안입니다.

🗳️ 두 명단 모두 지금도 계속 갱신되나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활동을 종료해 명단이 확정된 상태이며, 친일인명사전 역시 2009년 발간본을 기준으로 하되 이후 관련 연구서가 추가로 발간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친일인명사전 명단과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은 편찬 주체와 수록 인원, 법적 성격이 서로 다른 별개의 자료입니다. 민간 연구기관이 8년에 걸쳐 완성한 친일인명사전이 더 폭넓은 인원을 다루고 있는 반면, 정부 공식 명단은 국가기관의 법적 조사 절차를 거쳐 1,006명으로 확정됐다는 차이를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구체적인 인물 정보나 전체 명단이 필요하시다면 민족문제연구소 공식 자료와 진상규명 보고서 원문을 직접 참고하시길 권해드리며, 역사적 평가가 수반되는 자료인 만큼 다양한 시각과 맥락을 함께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